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시를 한 수 적어 作墨戱題其額 贈姜國鈞 [작묵희제기액 증강국균]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시를 한 수 적어 강국균에게 주다. 강희맹 姜希孟 1424(세종6) ~ 1483(성종14) 胡孫投江月 호손투강월 波動影凌亂 파동영능란 飜疑月破碎 번의월파쇄 引臂聊戱玩 인비료희완 水月性本空 수월성본공 笑爾起幻觀 소이기환관 波定月.. 고전시 2007.01.24
님을 보내며 送人 님을 보내며 정지상 鄭知常 고려 시대 雨歇長堤草色多 우헐장제초색다 送君南浦動悲歌 송군남포동비가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수하시진 別淚年年添綠波 별루년년첨록파 비 그친 뚝에는 풀빛 더 푸르고 님 보내는 남포엔 구슬픈 노래 대동강 물이 다 마를 때 있으랴 해마다 이별 눈물 더해지는.. 고전시 2006.12.23
벌레 먹은 어금니 牙중 벌레 먹은 어금니 김시습 金時習 1435(세종17)~1493(성종24) 伊昔少年日 이석소년일 당眉決체肩 당미결체견 自從牙齒우 자종아치우 已擇脆甘嚥 이택취감연 細芋烹重爛 세우팽중란 兒鷄煮復煎 아계자부전 如斯得滋味 여사득자미 生事可堪憐 생사가감련 옛적 젊은 시절에는 눈 부릅뜨고 돼지다리 뜯.. 고전시 2006.12.23
박연폭포/황진이 박연폭포/황진이 一派長川噴壑礱 일파장천분학롱 龍湫百仞水潨潨 용추백인수총총 飛泉倒瀉擬銀漢 비천도사의은한 怒瀑橫垂宛白虹 노폭횡수완백홍 한 줄기 긴 폭포 산골에 날려 떨어져 용소 되어 물이 넘치네 저 샘물 거꾸로 쏟아지니 은하수련가 성난 폭포 가로 비끼니 .. 고전시 2006.11.30
매천시 亂離流到 白頭年. 난이유도 백두년 幾合損生 却未然. 기합손생 각미연 今日眞成 無可奈. 금일진성 무가내 輝輝風燭 照蒼天. 휘휘풍촉 조창천 난리를 겪다 보니 흰머리의 나이를 맞았구나. 몇 번이나 목숨을 끊으려다 이루지 못하고 오늘날 정말 이룬 것 없어 어쩔 수 없는데 꺼질 듯 한 촛불이나마 창.. 고전시 2006.11.10
매천 황현의 절명시 鳥獸哀鳴海嶽嚬 (조수애명해악빈) 槿花世界已沈淪 (근화세계이침륜) 秋燈掩卷懷千古 (추등엄권회천고) 難作人間識字人 (난작인간식자인) 새도 짐승도 슬피 울고, 산도 바다도 괴로워 흐느낀다. 무궁화로 뒤덮인 나라는 어디 갔는가.(이미 가라앉았다) 가을등잔 아래에서 책을 덮고 지나간 천년 세월.. 고전시 2006.11.10
관군이 하남 하북 땅을 수복했다는 소식을 들음 (두보) 聞官軍收河南河北 문관군수하남하북 관군이 하남 하북 땅을 수복했다는 소식을 들음 (두보) 劍外忽傳收蘇北 검외홀전수소북 初聞涕淚滿衣裳 초문체루만의상 却看妻子愁何在 각간처자수하재 漫卷詩書喜欲狂 만권시서희욕광 白日放歌須縱酒 백일방가수종주 靑春結伴好還鄕 청춘결반호환향 卽從巴.. 고전시 2006.11.06
兩班論 양반론 /김삿갓 兩班論 양반론 彼兩班此兩班 班不知班何班 피양반차양반 반부지반하반 朝鮮三姓其中班 駕洛一邦在上班 조선삼성기중반 가락일방재상반 來千里此月客班 好八字今時富班 내천리차월객반 호팔자금시부반 觀其爾班厭眞班 客班可知主人班 관기이반염진반 객반가지주인반 양반 네가 양반이면 나도 양.. 고전시 2006.11.03
改過遷善 개과천선 改過遷善 개과천선 吾雖過生卑賤 오수과생비천 不惑過知人道 불혹과지인도 豈復犯悖倫行 기복범패윤행 日日修磨塵心 일일수마진심 終生時欣快去 종생시흔쾌거 내 비록 볼품없이 천하게 살았지만 불혹을 넘어서야 사람의 도리를 알았네 어찌 또다시 패륜한 행동을 하겠는가 날마다 속된 마음 갈고 .. 고전시 2006.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