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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을 바라다 보는 우리들의 현실이......

세태풍자 2006. 7. 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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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을 바라다 보는 우리들의 현실이...... ...... 권오훈

 

애수(哀愁)' 동무들과 학교가는 길엔 아직 맑은 개울물이 흐르고, 강가에서는 민물새우와 송사리 떼가 검정 고무신으로 퍼 올려 주기를 유혹하고, 생일 때나 되어야 도시락에 계란 하나 묻어서 몰래 숨어서 먹고, 소풍 가던 날 사과 2개, 계란 3개, 사탕 1봉지 중 사탕 반 봉지는 집에서 기다리는 동생들을 위해 꼭 남겨 와야 하는 걸 이미 알았던 시절. 누런 공책에 "바둑아 이리와 이리 오너라 나하고 놀자"를 침 묻힌 몽당연필로 쓰다가.. 외우던 국민교육헌장, 대통령은 당연히 박정희 혼자인 줄 알았으며, 무슨 이유든 나라 일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은 빨갱이라고 배웠으며, 학교 골마루에서 고무공 하나로 30명이 뛰어 놀던 그 시절에도 우리는 이름 없는 세대였다.


선배세대들이 꼭 말아 쥔 보따리에서 구걸하듯 모아서 겨우 일을 배우고, 혹시 꾸지람 한마디에 다른 회사로 갈까 말까 망설이고, 후배들에게 잘 보이려고 공부하듯 억지로 신곡 배워서 부르고.. 선배들처럼 멋지게 살려고 발버둥치다가 어느 날 자리가 불안하여 돌아보니, 늙은 부모님은 모셔야 하고 아이들은 어리고 , 다른 길은 잘 보이지 않고, 벌어 놓은 것은 한겨울 지내기도 빠듯하고, 은퇴하기에는 너무 젊고 도전하기에는 너무 늙어 있다.


주산의 마지막 세대. 컴맹의 제 1세대. 부모님에게 무조건 순종했던 마지막 세대이자, 아이들을 독재자로 모시는 첫 세대. 부모를 제대로 모시지 못하는 죄책감 아이들과 놀아 주지 못하는 미안함. 이 시대의 위태로운 다리 위에서 바둑돌의 사석이 되지 않기 위해 기를 쓰다가 붕어빵을 사들고 와서 아이들 앞에 내놓았다가 아무도 먹지 않을 때, 밤늦은 책상머리에서 혼자 우물거리다 캑캑거리는 나... 진정 우리는, 이제 돌아갈 수 없는 아주 먼 곳으로 와 있는 것인가? ( 어느 날 문듯 생각이 났어) ***아버지가 아이에게 보내는 삶의 지혜!""" *약속 시간에 늦는 사람하고는 동업하지 말거라. *어려서부터 오빠라고 부르는 여자아이들을 많이 만들어 놓거라. 그 중에 하나 둘은 아주 괜찮은 아가씨로 자랄 것이다.


*식당에 가서 맛있는 식사를 하거든 주방장에게 칭찬해라. 주방장은 자기 직업을 행복해할 것이고 너는 항상 좋은 음식을 먹게 될 것이다.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거라. 친구가 너를 어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아내가 즐거워할 것이다. *책을 읽어라. 시간의 역사, 노자, 요한복음을 이해한다면 넌 스스로 서게 될 것이다. *어려운 말을 사용하는 사람과 너무 예의바른 사람을 집에 초대하지 말거라. 굳이 일부러 피곤함을 만들 필요는 없단다.
*가까운 친구라도 남의 말을 전하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속을 보이지 마라. *나이 들어가는 것도 청춘만큼이나 재미있단다.


사실 청춘은 청춘 그 자체 빼고는 다 별거 아니란다. *밥을 먹고 난 후에는 빈 그릇을 설거지통에 넣어주고 도와주어라. 엄마는 기분이 좋아지고 여자친구 엄마는 널 사위로 볼 것이며 네 아내는 행복해할 것이다.
*법과 도덕을 지키는 것은 막상 해보면 그게 더 편하단다. *돈을 너무 가까이 하지 마라. 진실과 멀어진다. 돈을 너무하지 말거라. 너의 처자식이 다른 이에게 천대받는다. *돈이 모자라면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구별해서 사용해라. *심각한 병에 걸린 것 같으면 최소한 세 명의 의사 진단을 받아라. 생명에 관한 문제에 게으르거나 돈을 절약할 생각은 말아라. *베개와 침대와 이불은 가장 좋은 것을 사거라. 숙면은 숙변과 더불어 건강의 가장 중요한 문제다.


*친구가 돈이 필요하다면 되돌려 받지 않아도 될 한도 내에서 모든 것을 다 해줘라. 그러나 먼저 네 형제나 가족들에게도 그렇게 해줬나 생각하거라. *네 자녀를 키우면서 효도를 기대하지 말아라. 나도 너를 키우며, 너 웃으며 자란 모습으로 벌써 다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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