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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은 근접조차도 말아야

세태풍자 2006. 7. 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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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로 갔던 식당이 한동안 문을 닫았다. 한 때는 24시간 영업을 할 정도로 성업이었는데 불황의 파고에 그만 백기를 든 모양이었다.

그랬던 그 식당이 지난주부터 간판을 내리고 내부장식을 시작했다. 출근길에 마침 그 식당의 주인과 조우했음에 물어보니 앞으로 성인 PC방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역시나 단골로 오기를 간청했다. 본시 도박엔 관심도 없고 돈도 없음에 치지도외 하였으나 왜 그러한 도박장을 운영하면서까지 돈을 벌고자 할까 싶어 마음이 무거웠다.

이미 각 언론의 뉴스에서도 비중 있게 다뤘음에 거개의 성인 PC방이 실은 도박의 온상임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본다. 전국적으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이들 성인 PC방엔 일확천금을 꾀하는 사람들이 꽤나 몰린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그곳에 가면 망상처럼 불로소득이 쉬 굴러 들어올까?!

과거 지인 중 하나가 상습적인 도박의 늪에 빠진 이가 있었다. 월급날만 되면 어디론가 사라져 이튿날 퀭한 눈으로 나타났는데 수중에선 이미 적지 않은 한 달치의 급여가 증발되어 없곤 했다. 몇 번이나 그 못된 버릇을 버리라고 충고도 하고 야단도 쳤으나 여전히 우이독경임에 결국엔 포기하고 말았다. 우려했던대로 그는 후일 직장을 잃는 것도 모자라 종국엔 가정마저 붕괴되었다.

검찰의 성인 PC방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손님이 건물에서 추락해 한 명이 숨지고 또 한 명은 중태에 빠졌다는 뉴스를 접하니 새삼스럽게 도박의 무서움과 그 지독한 중독성을 천착하게 된다.

또한 성인 PC방에 들어가 게임(실은 도박)을 하는 것만으로도 단속대상이 되며 전과자로까지 추락한다는 보도엔 경악을 금치 못 했다. 아울러 이처럼 사회적으로도 부작용이 심각한 성인 PC방의 개설이 현행법 상으로는 관할 세무서에 신고만 하면 누구나 개업할 수 있는 자유업인 때문이라니 어이가 없다.

이처럼 법망이 느슨하기 때문에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에 산재한 성인 PC방에 들어가 돈을 잃는 사람들은 그 얼마나 많을 것인가!

미비한 법령의 정비와 개선도 시급하지만 그보다 우선해야할 것은 역시나 도박장엔 애시당초 근접조차도 않는 습관이 형성되어야겠다고 믿는다. 아무리 어렵기로 사람은 사람답게 성실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야 그 끝도 좋은 법이다. 도박으로서는 절대로 이른바 대박의 꿈을 이룰 수 없음은 상식이다.

여하한 경우라도 도박은 해서는 안 된다. 도박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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