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세상사의 아늑한 피난처

<得意 : 득의> 春來如盜賊(춘래여도적) 봄은 도둑처럼 오드만 秋去似亡不(추거사망부) 가을은 도망치듯 가버리네 世事常斯理(세사상사리) 세상사 늘 이러하거늘 春秋可奈憂(춘추가내우) 春秋를 어찌 걱정하랴.

我誕謝(아탄사) 才品古對加足下(재품고대가족하) 辛格浩對加富有(신격호대가부유) 朴正熙對加長壽(박정희대가장수) 韓銀長對加飽胃(한은장대가포위) 北正銀對加郎樂(북정은대가랑락) 李健熙對加建康(이건희대가건강) 世人勢對加多幸(세인세대가다행) 以外好事加無求(이외호사가무구) 才品古對加足下(재품고대가족하) 재능 품행 옛사람 보다 더 아래 지만 辛格浩對加富有(신격호대가부유) 신격호 보다 부유 하고 朴正熙對加長壽(박정희대가장수) 박정희 보다 장수 하고 韓銀長對加飽胃(한은장대가포위) 한국은행장보다 배부르고 北正銀對加郎樂(북정은대가랑락) 북녘 정은이보다 즐겁고 李健熙對加建康(이건희대가건강) 이건희보다 건강 하고 世人勢對加多幸(세인세대가다행) 세상 누구보다 행복함으로 以外好事加無求(이외호사가무구) 이보다 더 호사 를 바라지 않는다..

慢藏誨盜 冶容誨淫(만장회도 야용회음) 허술하게 보관하면 도둑을 불러들이고 야하게 화장하면 음탕을 불러들인다.

何以知 - 공 자 - 不 觀 高 崖 何 以 知 顚 墜 之 患 (불관고애하이지전추지환) 不 臨 深 淵 何 以 知 沒 溺 之 患 (불림심연하이지몰닉지환) 不 觀 巨 海 何 以 知 風 波 之 患 (불관거해하이지풍파지환) 높은 낭떠러지를 보지 않고서야 어찌 굴러 떨어지는 근심을 알 것이며 깊은 연못에 가 ..

人皆羞白髮 [인개수백발] 남들은 다 허연 머리 싫어하지만 我獨愛無私 [아독애무사] 나는 홀로 사심 없어 좋아한다네. 衰境理宜有 [쇠경리의유] 늘그막엔 의당 오게 마련인 거로 少年能幾時 [소년능기시] 젊은 시절 호시절이 얼마나 되랴. 舊愆多弱壯 [구건다약장] 젊었을 땐 허물지은 일..

吟病多時减帶圍(음병다시감대위) 병으로 신음한 지 오래라 몸은 야위었어도 尙期他日戰勝肥(상기타일전승비) 앞으로 마음에는 살이 찌도록 해보려 하네. 閉門自喜看書穩(폐문자희간서온) 문을 닫고 편안히 책을 볼 수 있어 절로 기쁘고 謝世何妨見客稀(사세하방견객희) 세상을 멀리..

추야우중(秋夜雨中) - 최치원 秋風惟苦吟(추풍유고음) 擧世少知音(거세소지음) 窓外三更雨(창외삼 경우)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가을바람 쓸쓸하고 애처로운데 세상에는 알아줄이 별반 없구나 창밖에 밤은 깊고 비는 오는데 등불앞 외로운 마음 만리를 달리네

驚急變氣象 [경급변기상] 十二妻心每過庖 [십이처심매과포] 情如反掌世人嘲 [정여반장세인조] 何知最變天公是 [하지최변천공시] 冽吹蒸炎一日交 [렬취증염일일교] 급변하는 날씨에 놀라다 여자 마음 문지방 넘을 때마다 열 두 번씩 변하고 세상 인정 여반장이라 사람들 비웃지만 어..

오늘의 漢詩 貧不足羞 可羞是貧而無志 (빈부족수 가수시빈이무지) 賤不足惡 可惡是賤而無能 (천부족오 가오시천이무능) 老不足嘆 可嘆是老而虛生 (노부족탄 가탄시노이허생) 死不足悲 可悲是死而無聞 (사부족비 가비시사이무문) 가난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네 부끄러워 할 것은 가난..

「매미[蟬]」 爾性頗高潔(이성파고결) 誰言蟲類微(수언충류미) 嘯風心獨苦(소풍심독고) 飮露腹長饑(음로복장기) 螗斧潛懷毒(당부잠회독) 蛛絲未解圍(주사미해위) 有形眞是累(유형진시루) 此物本無機(차물본무기) 너의 성품이 자못 고결하거니 누가 미천한 곤충이라 하리오. 바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