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

누구를 탓하리

세태풍자 2006. 7. 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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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탓하리!

 

꽃잎이 지기로서니
어찌 바람을 탓하며

 

연줄이 끊어지기로서니
어찌 나뭇가지를 탓하겠는가

 

별빛이 지기로서니
어찌 뜨는 해를 탓하며

 

친구가 배신하기로서니
어찌 우정을 탓하겠는가

 

애인이 변심하기로서니
어찌 사랑을 탓하겠으며

 

세상이 무심하기로서니
어찌 하늘을 탓하겠는가

 

그저, 깊은 밤 草屋에 홀로 누워
내 못남을 탓하노라!

 

- 직필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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