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

閑居 (한가로운 거처)

세태풍자 2016. 8. 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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閑居 (한가로운 거처)


苔色閑來碧(태색한래벽) 한가해지자 이끼 빛깔 한결 푸르고

蟬聲睡後凉(선성수후량) 낮잠을 깨자 매매 소리 더 서늘하다.

蕭然聊隱几(소연요은궤) 쓸쓸하여 안석에 기대앉았더니

寂爾卽禪房(적이즉선방) 적막한 게 선방이 따로 없구나.

山水忘憂物(산수망우물) 산수가 시름을 잊게 하는 물건이요.

文章却老方(문장각로방) 문장이 늙음을 물리치는 처방이군.

心無關一事(심무관일사) 마음에는 담아둔 일 하나도 없어

幽味似茶長(유미사다장) 그윽한 맛이 차 맛처럼 길고 길어라.


<閑居 (한가로운 거처) - 澹軒 李夏坤(1677∼1724 이조중기 문인)

- 마음으로 읽는 한시(조선일보)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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