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

홀로 앉아/서거정

세태풍자 2008. 9. 2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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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坐  [독좌]  홀로 앉아

  - 徐居正  서거정 -

 

獨坐無來客  [독좌무래객] 
空庭雨氣昏  [공정우기혼] 
魚搖荷葉動  [어요하엽동] 
鵲踏樹梢飜  [작답수초번] 
琴潤絃猶響  [금윤현유향] 
爐寒火尙存  [노한화상존] 
泥途妨出入  [이도방출입] 
終日可關門  [종일가관문] 

 

찾아올 손 없이 홀로 앉아 있자니
금새 비오려나 빈 뜰은 침침하네
물고기가 흔드는지 연잎 움직이고
까치가 밟았나 흔들리는 나뭇가지
거문고는 젖었어도 줄은 울려지고
화로는 싸늘해도 불씨는 남아있네
진창이 나들이길 가로막고 있으니
종일 문을 닫아걸고 있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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