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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풍제(治風劑)

세태풍자 2008. 7. 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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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풍제(治風劑)

 

 

치풍제(治風劑)는  신산거풍약(辛散祛風藥)과  식풍지경약(熄風止痙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풍  (外風)을 소산(疏散)하거나  내풍(內風)을 평식(平熄)

시켜 풍병(風病)을 치료하는 방제이다. 풍병(風  病)은 범위가 넓고 병정(病情)의

변화가 복잡하여 개괄적으로 말하면 외풍과  내풍으로 분류한다.


  외풍(外風)은 풍사(風邪)가  인체에 침입하여  기표(肌表)․경락(經絡)․근육

(筋肉)․골절(骨節) 등에 머무는 것이다.  한(寒)․습(濕)․조(燥)․열(熱) 등의

병사(病邪)와 풍사(風邪)가 결합하여 병을 일으키므로  풍열(風熱)․풍한(風寒)․

풍습(風濕)  등의 증(證)으로 구분된다. 기타  풍사의 독기(毒 氣)가 피부의  상

처로 들어가 파상풍(破傷風)을   일으키는데 이것도 외풍(外風)에  속한다. 외풍

의  증상은  두통∙오풍(惡風)∙피부소양(皮膚瘙痒)∙지체마목(肢體麻木)∙근육

경련∙골통(骨痛)∙관절 굴신불리(關節屈身不利) 혹은 구안와사(口眼渦斜), 심하

면  각궁반장(角弓反張) 등이다.


  내풍(內風)은 대다수가 내장병변(內臟病變)에  의한 풍병(風病)으로 간풍상요

(肝風上擾)∙열성동풍(熱盛動風)∙음허풍동(陰虛風動) 및 혈허생풍(血虛生風) 등

이 있다.  내풍의 증상은  현운(眩暈), 진전(震顫), 사지추축(四肢抽 ), 족폐불용

(足廢不用), 언어건삽(言語蹇澁), 졸연혼도(卒然昏倒), 불성인사(不省人事), 구안

와사(口眼渦斜), 반신불수(半身不遂) 등이다.


  치료에 있어서 외풍은 소산(疏散)하고  내풍은 평식(平熄)해야  하므로 이들

방제는 소산외풍(疏散  外風)과 평식내풍(平熄內風)으로 분류된다.


 치풍제를 투여할 때  우선 먼저 내풍인가 외풍인가를 변별(辨別)하고 또한 한

열허실(寒熱虛實)을  구별해야 한다. 만일 외풍이면 평식(平熄)을 하지 말고 소

산(疏散)시켜야 하며, 내풍이면 신산(辛 散)은 절대 금기이며 반드시 평식시켜야

한다.


  풍사(風邪)에 한(寒),열(熱),습(濕),담(痰)이 함께 있으면 거한(祛寒),청열(淸熱),

화습(化濕),화담(化痰)등의 약물을 배합한다. 또  외풍과 내풍은 서로 영향을 주

어 외풍은 내풍을 유발시키고 내풍도 외풍에  가담하여 서로 뒤썩여 복집한 증

세를 일으키므로 치료법과  처방하는데  선후(先 後)와 주차(主次)를 구별해야

한다.


  소산외풍법(疏散外風法)은 외풍으로 오는  모든 병에  적용한다. 만일 인체의

정기(正氣)가  부족하여 주리(腠理)가 엉성하면  밖으로부터  풍사(風邪)에 쉽게

감수(感受)되어  풍병을 일으킨다. <靈樞-五變篇>에 "기육이 단단하지 않으면

주리(腠理)가 열려 풍병에 잘 걸린다.(肉不堅, 腠理疏,則善病風)"라고 한 것은 이

것을 뜻한다. 감사(感邪)에 경중(輕重)이 있고 체질에 강약이 있으며 풍사에 

다른 병사도 함께  있을수 있으므로  나타나는 증상은 다양하다. 외감풍사(外感

風邪)가  기표(肌表)에  있는  표증(表證)은 해표제(解表劑)에서  이미 설명한

바  있다.  여기서는  풍사가 외습하여 기육(肌肉)․경락(經絡)․근골(筋骨)․관

절(關節) 등에  침입한 외풍병(外風病)에 대해  설명한다. 이들  증상은   두통,

현운(眩暈), 풍진(風疹), 구안와사(口眼渦斜), 언어장애, 관절산통(關節疝 痛), 마

목불인(麻木不仁), 굴신불리(屈伸不利), 파상풍으로 인한 구금(口噤), 수족구급(手

足拘急),각궁반장(角弓反張) 등이 있다. 치료제는  신산거풍약(辛散祛風藥)인  강

활 독활 방풍 천궁 백지  형개 백부자 등으로 구성된  방제로서 대표적인 것

은 대진교탕(大秦艽湯), 소풍산(消風散), 천궁다조산(川芎 茶調散),  견정산(牽正

散), 소활락단(小活絡丹) 등이  있다. 평식내풍제(平熄內風劑)는 내풍병증(內風

病證)에 적용한다. 


내풍(內風)은 <素問․至眞要大論>에  "모든 풍으로 흔들리고 어지러은 것은 간

에 속한다. (諸風掉眩,  皆屬于肝)", "풍은 속에서 생긴다.(風從內生)"라고 했다. 

발병기전과 나타나는  임상증상도 다양하다. 양사(陽邪)가  항성(亢盛)하고  열

이  심하여 풍이 생기면 고열이  계속되고 정신이 혼미해지며 팔다리가 뻣뻣하

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간풍(肝風)이 일어나면 현운(眩暈)․두부열통(頭部

熱痛)․술취한것 같은  얼굴색, 심하면 쓸어지고 입이 비뚤어지며   반신불수(半

身不遂) 등의 증상이 생긴다. 이 종류의  풍병은   내풍(內風)의 실증(實證)에

속하므로  평간식풍제(平肝熄風劑)로 치료한다. 영양각  조구등 석결명 천마 국

화 모려 백질려 등 평간식풍약을 주로 하고 청열(淸熱)․화담(化痰)․양혈(養血)

약 등을  배오한 방제를 쓰며 대표적인  처방은 영각구등탕(羚角鉤藤湯), 진간식

풍탕(鎭肝熄風湯)이다. 만일 온병(溫病)의 열사(熱邪)가 음(陰)을 상하게 하여 음

이 허해지고 풍을 일으키면  허풍(虛風)이 생겨 근맥구련(筋脈拘攣), 수족연동(手

足蠕動)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하원이 허쇠(下元虛衰)하여  허음(虛陰)이  넘쳐 

흐르고 담탁(痰濁)이 위로 올라와 말이  어둔하고 팔다리가 힘이 없어  말을 안

듣는다. 이런 종류의 풍병은 내풍(內風)의 허증(虛證)에  속하며  보양식풍제(補

養熄風劑)로 치료한다. 지황 백작약 아교  계자황(鷄子黃) 파극천 육종용등 자양

약(滋養藥)을 위주로 평간식풍약가청열가화담개규 (化痰開竅)약으로 된 방제를 

사용한다. 대표적인  처방은  대정풍주(大定風珠), 지황음자(地黃飮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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