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담제(祛痰劑)
거담약(祛痰藥)을 위주로 조성되고 담음(痰飮)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어각종 담
병(痰病)을 치료하는 방제를 거담제라고 한다. 담병은 가슴, 장, 위, 사지, 경락
등 온몸에 발생할 수 있고 발병하면 해수, 천식, 현운(眩暈), 구토, 전광(癲狂),
경간(驚癎), 담핵나력(痰核癩癧)등이 생긴다.
담병의 원인이 여러가지이므로 치료법도 다양하다. 비(脾)의 운화(運化) 기능
이 떨어지면 습이 모여 담이 생기며 이 병은 조습건비화담제(燥濕健脾化痰劑)
로 치료하고, 화열(火熱)이 내울(內鬱)하면 연액(煙液)이 생겨 담이 된 것은 청
열화담제(淸熱化痰劑)로 치료하며, 폐조음허(肺燥陰虛)하여 허화(虛火)가 작진
(灼津)해서 생긴 담은 윤폐화담제(潤肺化痰劑)로 치료하고, 비신양허(脾腎陽虛)
하여 한음(寒飮)이 속에 머므르고 폐가 냉하여 유음(留飮)이 생기면 온양화담
제(溫陽化痰劑)로 치료하며, 간풍내동(肝風內動)하고 협담(狹痰)이 상요(上擾)하
여 생긴 담은 식풍화담제(熄風化痰劑)로 치료하고, 외사(外邪)가 폐를 침습하여
폐의 선강(宣降)작용이 상실되어 액체가 모여 생긴 담은 선폐화담제(宣肺化痰
劑)로 치료한다. 여기에 근거하여 거담제는 조습화담(燥濕化痰), 청열화담(淸
熱化痰), 윤조화담(潤燥化痰), 온화한담(溫化寒痰), 치풍화담(治風化痰)등 5가지
로 분류한다.
담(痰)과 음(飮)은 이명동류(異名同類)로서 조탁(稠濁)한 것은 담(痰)이라 하고
청희(淸稀)한 것은 음(飮)이라 하며 모두 습(濕)이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다. 습
의 근원은 비(脾)이며 이중재(李中梓)의 설에 의하면 "비는 담이 생성되는 근원
이고(脾爲生痰之源), 담을 치료하는 것은 비위를 다스리지 않고는 치료가 안된다
(治痰不理脾胃, 非其治也)"라고 하며, 또한 담(痰)과 신장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
며 신장이 허하면 물을 다스리지 못하여 물이 넘쳐 담이된다. 그러므로 장경악
은 "오장의 병은 모두 담을 만들지만 비신(脾腎)에서 유래되지 않은 것은 없다"
라고 하며 이로 인하여 담병을 치료할 때에는 화담(化痰)하는 외에 담이 생기
는 근본을 치료해야 한다. 즉 "담을 잘 치료한다는 것은 담이 생성되지 않도
록 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또한 담은 기(氣)를 따라 올라가고 내려가며
기가 막히면 담이 모이고 기가 순조롭게 돌면 담이 없어진다. 그러므로 거담제
에 이기약(理氣藥)을 배합한다. 방안상(龐安常)은 "담을 잘치료한다는 것은 담을
치료하지 않고 기를 치료하며 기가 잘 돌면 몸에 있는 진액이 기를 따라 순행
한다"라고 설명한다. 담이 경락과 기주(肌奏)를 따라 흐르다가 생긴 나력(瘰癧)
과 담핵(痰核)은 경락을 소통시키고 연견산결(軟堅散結)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전체적으로 병의 근본을 찾고 변화하는 것을 알아서 한열허실(寒熱虛實)을 분명
히 나누며 표본완급(標本緩急)을 가려 증(証)에 따라 치료한다.
조습화담제(燥濕化痰劑)는 가래가 많고 객출하기 쉬우며 가슴과 윗배가 막힌
것 같이 답답하고 구역질이나며 어지럽고 팔다리가 나른하며 설태는 백색으로
미끄럽거나 두껍고 맥은 완(緩)혹은 현활(弦滑)등의 증상이 있는 습담증(濕痰
証)에 사용하며 반하, 남성, 진피등 조습화담약(燥濕化痰藥)으로 조성된 방제로
서 대표적인 것은 이진탕(二陳湯)이다.
자청열화담제(淸熱化痰劑)는 가래가 누렇고 점조하여 객출하기 힘들며 기침을
하고 설태는 누렇고 두꺼우며 맥이 활삭(滑數)등의 증상이 있는 열담증(熱痰証)
에 사용하며 괄루․담남성등 청열화담약을 위주로 조성된 방제로서 대표적인 것
은 청기화담환(淸氣化痰丸) 소함흉탕(小陷胸湯) 등이다.
자윤조화담제(潤燥化痰劑)는 가래가 점조하고 시원하게 나오지 않으며 목이
건조하고 심하면 기침을 하며 목이 쉬는등의 증상이 있는 조담증(燥痰証)에 사
용하며 패모 괄루등 윤폐화담약(潤肺化痰藥)을 위주로 조성된 방제로서 대표적
인 것은 패모괄루산(貝母瓜蔞散)이다.
자온화한담제(溫化寒痰劑)는 기침을 하고 묽고 흰 가래가 나오며 설태는 희고
미끄러운 등의 증상이 있는 한담증(寒痰証)에 사용하며 건강, 세신등 온폐화담
약(溫肺化痰藥)을 위주로한 방제로서 대표적인 것은 영감오미강신탕( 甘五味薑
辛湯)이다.
자치풍화담제(治風化痰劑)는 풍담증(風痰証)에 사용하며 풍담병은 내풍(內風)과
외풍(外風)이 있다. 외풍으로 담(痰)이 생기는 것은 풍사(風邪)를 외감(外感)하여
폐기불선(肺氣不宣)하고 담탁(痰濁)이 속에서 생겨 발열(發熱) 오풍(惡風) 해수
(咳嗽) 담다(痰多)등의 증상이 생기고 소풍화담법(疏風化痰法)으로 치료하며 선
산풍사약(宣散風邪藥)과 화담약(化痰藥)을 배합한 방제로서 대표적인 것은 지수
산(止嗽散)이다. 내풍협담(內風狹痰)은 대부분 담탁(痰濁)을 평소에 가지고 있으
면서 간풍내동(肝風內動)하고 협담(狹痰)이 상요(上擾)하여 현운(眩暈), 두통, 전
간발작, 심하면 정신을 잃고 인사불성하는 증상이 생기며 식풍화담법(熄風化痰
法)으로 치료하고 평간식풍약(平肝熄風藥)과 화담약(化痰藥)을 배합한 방제로
서 대표적인 것은 반하백출천마탕(半夏白朮天麻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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