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

을해탄

세태풍자 2008. 4. 1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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乙亥歎  [을해탄]  서경창

 

 

그 옛날 계묘년 흉년 때에는
쌀 한 섬 값이 천냥 했지만
돈이 있어도 쌀이 없어서
장사꾼들 빈 가게만 지키었었네

이상도 하여라! 금년 흉년엔
한 섬에 이천 냥을 부르는데도
수많은 경향 각지 저자 마다엔
널려 있는 곡식이 평년만 같네

알고 보니 얄미운 모리꾼들이
값 올려 농간을 부렸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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