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

생명은 저마다

세태풍자 2008. 4. 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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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저마다  / 장유

 

 

해오라긴 절로 희고 까마귀는 절로 검고
반 희고 반 검기는 가지 위의 까치로다
하늘이 형형색색 만물을 낳았어도
백과 흑을 선악으로 편가르진 않았었네
산 꿩은 깃털 무늬 비단보다 아름다워
그림자 물에 비춰 제 모습에 반하지만
어여쁘다! 저 뱁새도 한 가지[枝] 차지하여
대붕새 부럽잖게 자유 누려 즐긴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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