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

吉州 길주/김삿갓

세태풍자 2007. 9. 1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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吉州  길주

 

吉州吉州不吉州  [길주길주불길주]
許可許可不許可  [허가허가불허가]
明川明川人不明  [명천명천인불명]
漁佃漁佃食無魚  [어전어전식무어]

 

고을 이름을 길주 길주 하지만 길한 고을이 아니요
성씨를 허가 허가 하지만 허가는 아니라네
명천 명천 하지만 사람은 밝지 못하고
어전(漁佃) 어전하지만 고기 먹는 집은 없도다

 

 

[註]  함경도 길주(吉州)는 허씨(許氏)가 많이 산다. 고을 이름은 길주인데 인심이 야박해서 길(吉한) 주(州가) 아니고 성씨는 허가(許哥)인데 나그네에게 하룻밤 침식을 허가(許可)할 줄 모른다. 이 고약한 인심을 풍자해서 지은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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