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

주막에서/김삿갓

세태풍자 2007. 9. 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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嘆飮野店 [탄음야점]  주막에서/김삿갓

 

千里行裝付一柯  [천리행장부일가]
餘錢七葉尙云多  [여전칠엽상운다]
囊中戒爾深深在  [낭중계이심심재]
野店斜陽見酒何  [야점사양견주하]

 

천리 갈 머나먼 행장 지팡이에 의지하고
남은 돈 7푼이 오히려 많은 편일세
너만은 주머니 속에 깊이 있으라 타일렀건만
들판의 주막석양에 술을 보니 어찌하리

 

정처 없이 방랑하는 그에게 가진 것이라고는 없다.
삿갓과 지팡이 하나에 몸을 의지하고 가는 곳이 고향이요. 자는 곳이 집이다.
전 재산 7푼은 비상용으로 남겨두고자 하였건만 들 주막 석양에 술을 보니 어찌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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