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寒邪)에 의한 병은 표한증(表寒證)과 이한증(裏寒證)으로 나누어지고 그
치료는 온법(溫法)에 따르는 데, 표한증(表寒證)은 신온해표제로 치료하고 이
한증(裏寒證)은 온리제(溫裏劑)로 치료한다.
온리제(溫裏劑)란 온열약(溫熱藥)을 위주로 조성된 방제로서 속을 덥게 하고 양
(陽)을 돕게 하며 한(寒)을 흩터버리고 맥(脈)을 통하게 함으로써 장부경락
(臟腑經絡) 사이에 있는 한사(寒邪)를 제거하는 방제를 총칭한다.
이한증(裏寒證)은 몸이 약하고 양(陽)이 허하여 한사(寒邪)가 쉽게 경을 따라
침범하는 경우, 밖에 있는 한사(寒邪)가 삼음(三陰)에 직중(直中)하여 장부 속으
로 깊이 침입하는 경우, 표한증(表寒證)에 대한 치료가 적절하지 않아 한사(寒
邪)가 이로 침입하는 경우 그리고 한약(寒藥)을 지나치게 복용하여 양기(陽氣)
를 손상하는 경우에 생긴다.
이한증(裏寒證)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손발이 차고 열기가 없다∙따뜻한 것을 좋
아한다∙움직이기를 싫어한다∙누워있기를 좋아한다∙갈증이 없다∙소변은 맑고
차며 양이 많다∙구토하거나 설사를 한다∙설태는 희고 맥은 침하다 등으로 나
타난다.
밖에서 들어온 한(寒)인가 안에서 생긴 寒인가를 가리지 않고 그 치료는 모두
寒者熱之 를 원칙으로 한다.
이한증(裏寒證)은 각기 병정이 다르고 진행되고 있는 장부(臟腑)나 경락(經絡)
이 다르며 병의 진행도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라 온리제(溫裏劑)도 크게 온
중거한제(溫中祛寒劑), 회양구역제(回陽救逆劑) 및 온경산한제(溫經散寒劑)로 나
누고 있다.
온중거한제(溫中祛寒劑)라 함은 주로 중초(中焦)의 허한증(虛寒證), 즉 손발이
따뜻해지지 않는다, 몸이 권태롭다, 윗배가 비창(痞脹)하거나 뱃속이 차고 아프
다, 식욕이 없거나 구토하거나 설사를 한다, 갈증이 없다 등으로 나타나는 증상
에 활용하는 방제이다.
온중거한제(溫中祛寒劑)에는 건강, 생강, 오수유, 초두구 등의 온리약(溫裏藥)과
인삼, 이당, 백출, 자감초와 같은 보기건비약(補氣健脾藥)이 상용되는 데 잘 알려
진 방제로는 理中丸, 吳茱萸湯, 小建中湯, 大建中湯 등이 있다.
회양구역제(回陽救逆劑)라 함은 주로 양기(陽氣)가 쇠약하여 신체의 내외가 모
두 차고 심하면 음성격양(陰盛格陽)이나 대양증(戴陽證)으로 나타나는 병증을 다
스린다. 이 병증은 팔다리가 몹시 차다, 오한이 난다, 권태로워 누워있고 싶다,
구토를 하고 배가 아프다, 소화되지 않는 음식물을 설사한다, 정신이 약하고 산
만하다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회양구역제(回陽救逆劑)에는 부자, 건강, 육계 등의 온열약(溫熱藥)이 상용되
고 잘 알려진 방제로는 四逆湯 등이 알려져 있다.
온경산한제(溫經散寒劑)라 함은 양기(陽氣)가 부족하고 영혈(營血)도 또한 약한
데 여기에 한사(寒邪)가 경락(經絡)을 막아 혈맥(血脈)이 제대로 통하지 못하여
생기는 병증을 다스린다.
이 병증은 팔다리가 몹시 차거나 마비통이 있으며, 심하면 살갗이 움직이지 않
게 된다.
온경산한제(溫經散寒劑)에는 계지, 세신, 생강, 당귀, 작약 등의 온경산한약(溫經
散寒藥) 또는 양혈통맥약(養血通脈藥)이 상용되고 방제로는 當歸四逆加吳生湯
등이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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