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

중국 4대미인 서시

세태풍자 2006. 7. 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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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4대 미인 서시

 

국가흥망자유시(國家興亡自有時)
시인하고구서시(詩人何苦咎西施)
서시고해망오국(西施苦解亡吳國)
월국망래우시수(越國亡來又是誰)

 

나라의 흥망은 다 때가 있거늘
어찌타 사람들은 서시에게 모든 허물을 뒤집어씌우는가.
오나라 망한 것이 서시 탓이라면
장차 월나라를 망칠 미인은 또 누구인가?


경국지색(傾國之色) 비련의 여인 서시(西施). 중국4대 미인의 하나인 서시의 태동은 오월쟁패(吳越爭覇)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잘 아시는 사실이고, 월왕(越王) 구천은 와신상담 각고 끝에 자신의 나라로 돌아온 뒤 원수를 갚기 위하여 절치부심하는 과정에서 미인계를 쓰기로 하며, 전국의 미녀 중 절세의 미인 두 사람을 오왕(吳王) 부차에게 바친다. 이른바 서시와 정단(鄭旦)이다.

 

서시와 정단은 산골의 한미한 농사군의 딸들이었고 마을이 동촌(東村), 서촌(西村)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서촌은 이를테면 施氏 집성촌이었던 것이다. 두 사람은 같은 동네인 서촌 태생이며 서시와 구분하기 위해 서시와 정단으로 했다. 정단과 서시는 동시에 오왕 부차에게 바쳐졌으나 부차는 서시만을 총애했고 정단은 별로 사랑을 받지 못하다가 서시에 대한 질투로 병이 나고 오나라에 간지 1년도 못되어 병들어 죽고 만다.

 

서시만을 총애하며 국정을 살피지 않든 오왕 부차는 목숨을 걸고 간하는 충신 오자서(伍子胥)를 죽이며 결국 나라가 망하고 자신도 자결로 생을 마감한 뒤 서시(西施)는 월왕 구천과 함께 본국 월나라로 돌아가지만 구천의 왕비인 월부인(越夫人)에 의해 돌에 매달려 무참히 수장을 당한다. 서시가 죽고 나자 월부인과 세상 사람들이 나라를 망치는 요물이 죽었다고 떠들자 어떤 무명시인이 읊은 시가 바로 위의 시다. 각설하고......

 

중국 절강성 성도인 항쪼우 동남쪽 40여km에 중국 8대 명주(名酒) 소흥주(紹興酒:샤오싱주)의 고장이자 오왕 부차에 의해 구금 된 월왕 구천이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원수를 갚기 위해 절치부심하든 소흥시(紹興市)가 있고 다시 남서쪽으로 50여km 지점에 제기(諸?:주지로 발음)라는 도시가 있다. 제기시의 입구에 들어서면 대형 아치에 “西施古里 諸?市”라고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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