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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十離鄕七十歸 [삼십이향칠십귀]
歐西美北夢依依 [구서미북몽의의]
在家今日還如客 [재가금일환여객]
到處逢迎舊面稀 [도처봉영구면희]
서른 살에 고향을 떠나 칠십 세에 돌아왔네
서쪽 유럽 북쪽 미주를 돌아다닌 나날이 꿈만 같도다
오늘 집에 돌아오긴 했으나 도리어 나그네와 같은 심정
곳곳에서 마중하는 사람이 많은데도 낯익은 얼굴은 적네
桃園故舊散如煙 [도원고구산여연]
奔走風塵五十年 [분주풍진오십년]
白首歸來桑海變 [백수귀래상해변]
春風揮淚古祠前 [춘풍휘루고사전]
도원에서 놀던 옛 친구들은 연기처럼 흩어지고
분주하게 흘러간 풍진 50년
백발이 되어 돌아오니 산하는 창상의 변을 겪었구나
옛 사당 앞에 서서 봄바람에 눈물을 뿌리네
이승만 박사가 해방된 고국에 돌아와서 그 심정을 읊은 한시
돈암장에서 박헌영과 함께 회담을 하기에 앞서 그 감회를 적은 시를 보여 주었다고 한다.
이에 박헌영은 “그 감회 짐작이 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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