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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섭의 시
관아 서재에 누워 듣는 대나무 소리
백성들의 신음소리처럼 들리고
주나 현의 말단관리에게는
가지 하나, 잎 하나가 모두 백성의 하소연이구나
오사모를 던지고 관직에서 물러나니
주머니는 텅 비고 양 소매로 찬바람이 드는구나
마르고 푸른 대나무 하나 그려
가을바람 부는 강가에서 낚싯대로 삼으련다
정섭 [1693-1765] 청나라 초기 양주 홍화 출신, 자는 극유, 호는 판교
위의 시는 산동 순무에게 보낸 한 폭의 대나무 그림에 쓴 시에서 관직에 있을 당시의 심정을 표현했으며,
밑의 시는 관직을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하자 그를 존경하는 정직한 지식인들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눈시울을 붉히며 붓을 휘둘러 자신의 심경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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