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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서거정
圍棋終日鬪蛟龍 위기종일투교룡
勝敗輸영亦自勞 승패수영역자로
袖手不曾分黑白 수수부증분흑백
無人能復似君高 무인능복사군고
바둑 두느라 하루 종일
교룡처럼 싸웠더니
이긴 사람이나 진 사람이나
피곤하긴 마찬가질세.
그대는 옆에서 팔짱을 낀 채
흑백을 분간치 않으니
자네 같은 고수는
세상에 다시없네.
서거정은 바둑을 두기 시작하면 날이 저물고 밤이 깊은 줄을 몰랐다. 계속 여러 판을 두다보면 몸이 피곤해지기 마련. 그가 어느 날 종일토록 바둑을 두다가 몸이 피곤하여 옆자리에 구경하는 친구를 돌아보고 시한수를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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