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

美 人 怨(回文) 李 奎 報

세태풍자 2007. 5. 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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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人 怨(回文) 李 奎 報


腸斷啼鶯春 꾀꼬리 우는 봄날 애간장 타는데

落花紅簇地 꽃은 떨어져 온 땅을 붉게 덮었구나

香衾曉枕孤 이불 속 새벽잠은 외롭기만 하여

玉검雙流淚 고운 뺨엔 두 줄기 눈물 흐르누나

郞信薄如雲 님의 약속 믿음 없기 뜬구름 같고

妾情撓似水 이내 마음 일렁이는 강물 같누나

長日度與誰 긴긴 밤을 그 누구와 함께 지내며

皺却愁眉翠 수심에 찡그린 눈썹을 펼 수 있을까(順讀)


美 人 怨(回文)


翠眉愁却皺 푸른 눈썹은 수심 겨워 찌푸려 있는데

誰與度日長 뉘와 함께 긴긴 밤을 지내어 볼까

水似撓情妾 강물은 내 마음인 양 출렁거리고

雲如薄信郎 구름은 신의 없는 님의 마음 같아라

淚流雙검玉 두 뺨에 옥 같은 눈물 흐르고

孤枕曉衾香 외론 베개 새벽 이불만 향기롭구나

地簇紅花落 땅 가득히 붉은 꽃이 떨어지고

春鶯啼斷腸 봄 꾀꼬리 우는 소리에 애간장 타누나(逆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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