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불안하고 가슴이 두근거려 잠을 못 이루는 등의 증상에 활용하는 방
제를 안신제(安神劑)라 한다. 정신이 불안해지는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여기에서는 크게 두가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하나는 무엇에 크게 놀랬거나 간울(肝鬱)이 화(火)로 되어 심신(心身)을 동요시킨 결과 경공(驚恐), 희노(喜怒), 번조(煩躁), 불녕(不寧)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실증(實證)이고, 다른 하나는 걱정과 근심이 지나치고 심혈(心血)과 간혈(肝血)이 부족하여 허화(虛火)가 동요한 결과 경계(驚悸), 건망(健忘), 허번불매(虛煩不寐) 등이 나타나는 허증(虛證)이다.
전자의 경우에는 금석류(金石類)나 패류(貝類) 등 무거운 약을 사용하여 정신
을 진정시키고 침착하게 하는 중진안신법(重鎭安神法)이 이용되고, 후자의 경우는 지황, 당귀, 아교, 현삼, 맥문동, 산조인, 백자인 등을 써서 심음(心陰)을 보양(補養)하는 보양심음법(補養心陰法)이 이용된다.
중진안신법(重鎭安神法)에 이용되는 자석, 주사, 용골, 모려, 진주모 등은 일반적인 정신안정작용 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므로 증상에 따라 청열(淸熱), 화담(化痰), 자음(滋陰) 또는 보혈(補血) 작용이 있는 약을 배합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여기에 해당하는 방제로는 계지가용골모려탕(桂枝加龍骨牡礪湯)을 들 수 있다.
보양심음법(補養心陰法)은 심음(心陰)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주요 증상을 개선하는 방제이다. 이 때에는 심음(心陰)을 보양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심기(心氣)를 보하고 심신(心身)을 안정시키는 인삼이나 복신, 양심안신(養心安神)하는 산조인이나 백자인, 진심안신(鎭心安神)하는 용골이나 모려, 그리고 청심안신(淸心安神)하는 주사, 진주모, 석결명 등을 배합하여야 한다. 심음(心陰)이 부족하면 양항(陽亢)하는 증상이 많이 나타나므로 이 치법을 적용하는 방제에는 청열약(淸熱藥)을 배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산조인탕에는 지모를 배합하고 진주모환에는 서각을 배합한 것이 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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