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오늘,
김신조가 박정희 목 따로 온 날
이른바 1. 21사태에 대하여 내가 아는 사실대로 記述함.
북괴 민족보위성 정찰총국 소속 124군 특수부대 31명이 우리 국군 26사단 마크를 단 복장을 하고 박정희 대통령 목을 따러 왔다. 군화는 워커가 아니고 검은 농구화를 신었다.
오는 동안 노출을 피하려고 줄곧 험준한 산악을 이용했고 서울까지 진입하면서 한 번도 검문을 받지 않았는데 파주경찰서 보안과 직원 우씨 4형제가 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김신조 일당을 발견하고 대번에 무장 공비임을 알아차렸으나 “아이고 국군 아저씨 수고 많으십니다. 국군 아저씨 덕분에 우리는 편안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라고 너스레를 떨어 공비들의 의심을 피해 죽음 면했다.
5명이 경계근무를 서고 나머지는 휴식 중이었다.
자신들이 노출되면 무조건 처리하는 게 원칙인데 후일 김신조의 증언에 의하면 1명도 아니고 4명을 죽이고 땅을 파고 묻으려니 땅이 얼어 처리할 방법이 없어 살려 주었다고 한다.
군과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구평동에서 서대문 경찰서장 이각현이 처음 발견 검문했으나 수적으로 당할 재간이 없어 대열 뒤를 따라가는 형국이 되었다.
행군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벌써 평창동 세검정검문소 앞에 이르렀다. 검문소에는 종로경찰서 박태안 형사와 정종수 형사가 검문을 했으나 “우리는 CIC 방첩대 요원으로 훈련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는 중이라며 응하지 않았다. 당시 CIC 방첩대 본부가 효자동에 있었다.
그중에서 높은 계급장 단 부대장 격인 김춘식에게 자꾸 말을 걸어 행렬과 점점 멀어지게 했다.
자하문 고개를 넘어서자 종로경찰서장(최규식 36세)이 지프차를 타고 와서 검문을 했다.
여기는 내 관할구역인데 신분 확인 없이 못 간다고 버티는 시간 원효여객 60번 노선버스가 와서 정차하자 지원 병력이 온 줄 알고 수류탄과 기관단총을 난사하기 시작 서장이 현장에서 순직하고 버스에 타고 있던 중3 김형기, 회사원 홍유경이 숨지고 버스 차장 김정자는 팔에 관통상을 당했다.
그사이 박형사와 정형사는 맨뒤에서 김춘식을 때려눕혀 수갑을 채웠다.
이때 공비들이 쏜 총에 정종수 형사가 맞아 며칠 후 사망했다.
이때가 밤 9시 30분경,
수경사 30대대장 전두환 중령과 작전주임 장세동 소령은 박격포에 조명탄을 연거푸 발사 북악산이 대낮처럼 밝았다.
이렇게 해서 생포는 김신조를 비롯 2명인데 치안국장(현 경찰청장) 채원식이 치안국 복도에서 무장 해제하는 과정에 수류탄으로 자폭하여 죽고 복도는 피범벅이 되었다.
수류탄 안전핀에 잘 보이지도 않는 낚시 줄을 미리 걸어 놓아 당기면 터지도록 되어 있었다.
31명 중
생포 1명, 자폭 1명, 사살 27명, 월북 2명으로 집계됨.
우리 측 피해는
민간인 7명 사망, 이익수 대령이하 장병 23명 전사, 부상 52명
이로 인해서 장병들이 제대 특명 받아 놓고도 제대가 중지되어 6개월을 더 복무하게 되었고 그해 향토예비군이 설치되고 주민등록증 제도가 도입되었다.
자하문 고개에 최규식 경무관 동상과 정종수 경사의 순직비가 세워져 있다.
향토예비군 노래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직장마다 피가 끓는 드높은 사기
총을 메고 건설하며 보람에 산다.
우리는 대한의 향토예비군
나오라 붉은 무리 침략자들아
예비군 가는 길에 승리뿐이다.
여담으로
최규식 경무관은 요즘 말하는 육영수 여사의 라인으로 부산시경 정보과장으로 근무를 했는데
해외 순방 때 보니 깔끔한 복장에 부하 직원들을 절도있게 지휘하는 걸 보고 맘에 들어 용산경찰서로 발령, 그 후 종로경찰서장으로 발령 근무하였다. 육 여사가 무척 안타까워했고 3자녀는 정수장학회에서 대학까지 학비를 대주었다고 한다.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정, 육영수 수 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최규식 경무관 부인은 정부종합청사 지하 매장에서 약국을 운영하도록 배려했다고 한다.
1968년 그해 10월에는 울진 삼척지구에 무장공비 120명을 침투시키는 등 유별나게 북괴의 침략이 심했던 것은 월남전이 한창으로 우리 군의 월남파병을 저지하기 위한 공작으로 생각된다. 끝
김신조 기자회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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