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

何處難忘酒(하처난망주)

세태풍자 2024. 1. 6. 21:19
반응형

何處難忘酒(하처난망주) 2首- 金尙憲(김상헌, 1570~1652)

其一

何處難忘酒 (하처난망주)
어느 곳에서 술을 잊지 못할까?
空齋獨起時 (공재독기시)
텅 빈 집에 홀로 앉아 있을 때지
月明庭宇靜 (월명정우정)
달빛은 휘영청 밝고 주위는 고요한데
衣冷露華滋 (의냉로화자)
새벽 이슬 내려 앉아 옷 젖는 줄도 몰랐네.
骨肉天涯隔 (골육천애격)
부모형제 저 하늘 끝 어디에 계시는고
田園夢裏思 (전원몽이사)
꿈 속에 그리는 내 고향 그립구나.
此時無一盞 (차시무일잔)
이 한 잔 술 아니었으면
何以慰心悲 (하이위심비)
어떻게 슬픈 마음 위로할 거나.
 
其二

何處難忘酒 (하처난망주)
어느 곳에서 술을 잊지 못할까?
孤臣遠謫時 (고신원적시)
외로운 신하 먼 곳에서 귀양살이 할 때지
風霜顔色悴 (풍상안색췌)
풍상 겪어 얼굴 빛은 초췌해지고
衣袖淚痕滋 (의수루흔자)
옷 소매엔 여기저기 눈물 흔적만
苦霧關山道 (고무관산도)
변방의 관산 가는 길엔 짙은 안개 끼었고
殘燈故國思 (잔등고국사)
꺼져 가는 등불 아래 고향 생각 사무치는구나
此時無一盞 (차시무일잔)
이럴 때 한 잔 술 마시지 않으면
何以慰心悲 (하이위심비)
어떻게 슬픈 마음 위로할 거나.

**白居易(백거이)의 何處難忘酒(하처난망주)를 본 떠서 지은 시다.

 

 

반응형

'고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壯山 申乭石 將軍 詩[장산 신돌석 장군 시]  (0) 2024.03.03
흔쾌히 떠나리  (0) 2022.06.25
백마강  (0) 2022.02.01
나는 지각하는 사람이다.  (0) 2021.05.09
이승만 박사 한시  (0) 2021.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