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

[사릉思陵에서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의 능] / 함동진

세태풍자 2007. 12. 1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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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릉思陵에서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의 능] / 함동진

 

장릉의 솔바람
서강의 강바람
날아올 적마다 슬퍼라 두견제혈 杜鵑啼血
그리운 낭군 오시리라 기다림
애타는 수수백년

 

남양주
솔병풍 둘러친 신방 아늑히
금잔디 금침 펴놓고 기다리는 이 밤
보름달은 휘영청
저 자지러지는 촛불인양
둥근 달 보며 비는 기도,
이런 비극 거두소서
장릉의 낭군 이리로
합방케 하소서

능역 솔숲에는
마르지 않는 이슬눈물
가슴마다 저며오며
오늘도 흐느낌으로
돌아서는 발길


(두견제혈杜鵑啼血: 피를토하며 우는 두견이-소쩍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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