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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燈下偶昑] 등불아래 얼핏 떠오른 생각
이완용
살면서 일찍이 풍진세상의 나그네 되어
힘든 일과 쉬운 일 모두가 나와는 무관한데
나라를 팔았다. 임금을 죽였다. 무슨 무리한 비난인가
웃고 대답하지 않으니, 마음은 절로 한가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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