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치산의 딸 1, 2(정지아)

빨치산의 딸 1, 2(정지아)

이 책은 내가 읽어봐도 불온서적이 틀림없다.
1990년 발간되어 공안당국에 판금조치 당하고 출판사 사장이 구속되어 실형을 살았다.

빨치산?
지리산, 백아산, 덕유산, 백화산 등등 이산 저산 쫓겨다니며 민중을 위해 조국해방한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만세를 부르며 구례, 곡성, 광양, 순천, 여수 등 경찰서를 습격하고 보급투쟁 한다며 민가에 내려와 곡식을 탈취하고...

그놈의 이념이 뭔지 부자간에도 형제간에도 친구간에도 소용이 없다.
이념에 미친놈은 갈지를 마라고 했다.

굶어죽고 얼어죽고 총맞아 죽고 그러면서 조국해방을 위한답시고 산속에서 유격투쟁 생활을 하는 숙맥같은 짓을 하다니 참으로 딱하다.

지은이의 아버지가 빨치산 생활을 6년간 하다가 구속되어 8년간 감옥살고 위장 전향하여 구례에서 터를 잡고 농사를 지었다.

지은이 정지아,
아버지가 지리산 지자와 백아산 아자를 따서 정지아라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최근 다시 복간되어 현재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은이의 또 다른 책 아버지의 해방일지도 재밌다.

빨치산 관련 책은 이태가 지은 남부군이 압권이다.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마치 내가 빨치산과 같이 현장에 있는 착각을 할 정도로 세밀하게 묘사했다.

그럭저럭 빨치산 관련 책을 10여권 읽었다.

빨치산?
러시아어 파르티잔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