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책

CIA요원 마이클 리/마이클 리

세태풍자 2021. 4. 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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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요원 마이클 리/마이클 리

 

|책 소개|

한국계 CIA 요원이 본 현대사의 결정적 순간들

<조갑제닷컴>이 국내 최초로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 현장을 온몸으로 체험했던 한국계 美 CIA요원 마이클 리(Michael P. Yi)의 체험 수기를 출간했다.

《CIA 요원 마이클 리》의 著者는 충남 부여 태생으로 한국에서 통역 사병 1기로 軍을 제대한 후 1958년 9월 美 502군사정보단에서 심문관으로 활동하며 對共업무를 시작, 미국 정보요원으로서 40년 동안 분단의 뒤안길에서 수많은 사건을 다루 었던 인물이다.

502군사정보단은 A·B·C 3개 중대로 편성되어 있었는데, 著者가 활동했던 A중대는 韓美 합동으로 귀순병, 귀순민간인, 자수간첩, 체포간첩, 송환어부들을 상대로 審問작업을 했다.

조지 H. W. 부시 CIA국장에게 보낸 편지

마이클 리는 502군사정보단에서 15년 8개월 동안 근무하며 송추 무장공비 사건, 거물간첩 황태성 사건, 무장간첩 김동기 사건, 1.21 청와대 습격사건, 북한군 조종사 박순국 귀순 사건, 실미도 사건 등 을 직접 조사했다. 1974년 502군사정보단의 업무가 한국의 정보사령부(정보사)로 이관되면서 그는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게 된다.

미국 이민 후 그는 2년 동안 백화점 점원 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훗날 美 대통령이 된 조지 H. W. 부시 당시 CIA 국장에게 편지를 보냈다. 여기서 그는 502군사정보단에서 일을 하면서 정보요원이 될 훌륭한 자질을 갖춘 자신을 백화점에 두는 것은 人的 자원 낭비이고, 미국 정부가 보석 세공을 채석장에 맡기는 것과 같은 처사라고 밝혔 다.

한 장의 편지로 마이클 리는 미국 시민권이 없는 상황에서 1976년 정식 CIA 요원으로 채용됐다. CIA에서 그가 맡은 임무는 502군사정보단 근무 당시와 마찬가지로 북한 관련 정보 수집 및 공작이었다. 그는 재직 중 24개국에 서 파견생활을 했다.

이 과정에서 마이클 리는 신상옥·최은희 부부, KAL기 폭파범 김현희, 前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황장엽 씨 등의 인물들을 직접 만나 조사하기도 했다.

“무덤까지 가져가야 하는 비밀의 일부를 공개한다”

마이클 리는 1995년~2000년까지 워싱턴의 CIA 본부에 돌아가서 근무하는 동안 국무부, 국방부,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과 북한관계 업무에 협력하는 일을 담당했다. 그는 CIA 근무 26년째가 되던 2000년 2월 정년퇴직했다.

마이클 리는 자신의 회고록을 출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다.

<나는 40년에 가까운 미국 연방정부 재직기간, 동서냉전 시대에, 은밀히 지구를 누비고 다니면서 대한민국의 국가안보를 해치는 많은 역사적 대형사건에 직접 개입해 목숨을 걸고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내가 어디서 무슨 일을 어떻게 했는지 그 비밀을 절대로 공개할 수 없다. 그 비밀은 내가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 한다. 그러나 이 미 공개된 사건이나 기밀제한에 속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 일부를 회고한다.>

| 책 속으로 |

- 김신조가 수그러든 후 나는 그의 수갑을 풀게하고, 식당에 특식을 주문해 음식을 먹 게 한 뒤 본격적인 심문에 들어갔다.
“김 군, 자네가 내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나도 자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한 다음에 무엇이 바른 길인지 판단을 하자.”
이 때 김신조는 북에서 배우고 들은 이야기와 자기가 아는 진실이 무엇인지 나에게 설득하려는 마음으로 나와의 대화에 응했는지 모른다. (p.87, 金新朝 특공대의 청와대 기습시도 中)

- 수류탄 파편으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있고 출혈이 심해 언제 숨을 거둘지 모르고 깔딱거리는 그 청년은 “무엇을 망설이나, 빨리 쏴라! 나는 하고 싶은 말이 없으니 그렇게 애쓰지 말고 빨리 죽여라!”하면서 고개를 돌렸다.
그는 나에게도 마찬가지로 묵비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나는 그의 손을 움켜쥐고 호소했다.
“당신이 이대로 떠나가면 절대로 안 된다. 사람에게는 목숨보다도 더 소중한 것이 있다. 그것은 진실이다. 그 진실을 말하지 않고 가버리면 그것은 참으로 비겁한 일이다. 당신은 그 소중한 목숨을 헐값으로 끝내지 마라.” (p.112, 실미도의 비극 中)

- 약속된 장소에 나가니 CIA 본부로부터 세 명의 간부들이 미리 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나에게 여러 가지를 질문하고 대화중에 이런 말을 했다. 조지 H. W. 부시가 나의 편지를 직접 읽었으며, 동아시아 공작 처장에게 서둘러서 나를 만나보라고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내가 충분한 자격을 구비하고 있다면 시민권이 없어도 채용할 계획인데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며, 동아시아 공작처에서는 마침 나와 같은 인재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p.132, CIA 부시 국장에게 보낸 편지 中)

-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 여사가 눅눅하고 곰팡이 냄새가 나는 어떤 지하실에 들어가 약 15분간 초조한 시간을 보낸 후, 턱수염이 더부룩한 미국 외교관 한 사람이 한 손에 오렌지 주스와 다른 손에는 빨간 장미꽃 한 송이를 들고 계단에서 내려왔다. 오렌지 주스는 신 감독에게, 그리고 장미꽃 한 송이는 최 여사에게 주면서 “Welcome to the West” (서방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하고 인사를 했다. 후일 신 감독이 자유를 찾은 후 앞으로 영화제작 활동을 계속하게 되면 그들의 납북과 탈출을 영화화해야겠는데 나는 그 제목을 아니면 로 하자고 건의한 바 있다. (p.157, 申相玉과 崔銀姬의 북한탈출 中)

- 한국정부의 승인과 협조를 받아 미국은 KAL기 폭파사건의 독자적인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내용은 한국정부가 발표한 내용이 100% 진실이라는 것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추가적으로 확고부동한 단서와 근거를 제시했다. 김현희가 안기부 조사관들에게 진술한 그 방대 한 분량의 진술 내용과 미국 측에 진술한 내용에서 추호도 차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만약 김현희가 북한 공작원이 아니고 남한에서 조작한 인물이며 남한정부가 훈련을 시켜 본인이 북한공작원인 것처럼 행동을 했다고 가정하자.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p.170, 金賢姬 이야기 中)


 

프롤로그…自適靜舍(자적정사) 이야기…7

1부. 젊은 날의 試鍊

01. 출생과 유년기…16
02. 허망하게 가신 아버지…20
03. 8·15 해방…22
04. 대한민국의 탄생…27
05. 좌절의 극복…31
06. 민족의 비극 6·25 사변…35
07. 出家…40
08. 神學校에 가다…44
09. 실습전도사로 울릉도에…47
10. 軍에 입대…52
11. 결혼…55

2부. 分斷의 뒤안길에서

12. 제대와 취직…60
13. 심문관 생활…64
14. 가족 이야기…68
15. 사형수의 작별인사…70
16. 송추 무장공비 사건…73
17. 거물간첩 黃泰成…75
18. 무장간첩 金東起…78
19. 고랑포 기습사건…80
20. 金新朝 특공대의 청와대 기습시도…83
21. 사무친 思母曲…90
22. 울진·삼척 무장공비…93
23. 친구의 교통사고…97
24. 북한 조종사 朴順國의 전향…100
25. 나의 진급…107
26. 실미도의 비극…110
27. 부대업무 이관과 나의 출국…119

3부. CIA에서 한 일

28. 미국 이민…122
29. 백화점 점원으로 시작…124
30. 자랑스러운 나의 자식들…127
31. 힘겨운 육체노동…129
32. CIA 부시 국장에게 보낸 편지…131
33. 새로운 바람…135
34. 무덤까지 가져가야 하는 비밀…137
35. 白建宇·尹貞姬 납치미수 사건…140
36. 申相玉과 崔銀姬의 북한탈출…136
37. 9년간의 장기 해외 근무…161
38. 金賢姬 이야기…164
39. 黃長燁의 망명…180
40. 은퇴…187

4부. 한반도의 미래

41. 뒤늦은 신혼여행…192
42. 아직 할 일이 많다…194
43. 6·15 선언의 흉계…196
44.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본질…203
45. 북한의 끈질긴 對南적화공작…215
46. 한미연합사령부의 전략적 가치…226
47. 북한의 대남공작 조직과 활동…234
48. 가짜 金日成과 민족의 수난…250
49. 마왕 金正日…269
50. 金正日의 정신분석…289
51. 국가의 본질적 이익과 상황적 이익…298
52. 時流에 현명한 대한민국…310
53. 연평도에서 우리가 얻은 것…318
54. 북한 핵위협의 본질…327
55. 39·38호실 비자금과 張成澤의 비극…337
56. 국제정세의 변화와 남북통일…346

에필로그…355

 



| 著者·마이클 리 |

CIA 요원 출신의 한국계 미국인으로 장장 40년 동안 對共업무에 종사하며 450여명의 북한 귀순병·귀순민간인·간첩을 심문했다. 퇴직 후 알래스카 실버 아카데미 주임교수, 메릴랜드 韓人 상록대학 강사 등을 역임했다. 著書로는 《미운 당신에게 장미 열 송이를》, 《Honing Your English》, <지혜로운 사람들>, <구원에 대한 이해와 성서적 고찰>, <민족의 수난> 등이 있다. 현재 韓美양국을 오가며 북한의 실상을 고발하는 안보강연 등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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