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풍자

입관식

세태풍자 2017. 1. 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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入棺式 (殮襲)


天道不仁常 (천도불인상)

幽都豈遠行 (유도기원행)

未完耕種作 (미완경종작)

何故臥屍牀 (하고와시상)

熱汗成皴皺 (열한성준추)

濃愁得樹霜 (농수득수상)

一身包殮襲 (일신포염습)

六尺入孤房 (육척입고방)

自失同根慟 (오열동근통)

叩頭喪主惶 (고두상주황)

兩肩除荷擔 (양견제하담)

玄宅永眠康 (현택영면강)


하늘의 도가 항상 자비롭지 않다지만,

어찌하여 멀고 먼 저승길을 가셨나요!

밭 갈고 씨 뿌릴 일 아직 다 못했는데,

무슨 까닭으로 시상판에 누었나요?

힘 모자라 흘린 땀 주름살이 되었고,

남 모를 깊은 시름 눈서리를 얻었네.

온 몸 씻고 수의입고 염포에 감싸여,

여섯 자 비좁은 독방에 들었구나.

망연자실 형제들은 서러워 울고섰고,

머리 숙인 상주는 황공하여 떨고있네.

양 어깨 무거운 짐 모두다 벗어놓고,

하늘나라 현택에서 편안히 잠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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