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人皆羞白髮 [인개수백발] 남들은 다 허연 머리 싫어하지만
我獨愛無私 [아독애무사] 나는 홀로 사심 없어 좋아한다네.
衰境理宜有 [쇠경리의유] 늘그막엔 의당 오게 마련인 거로
少年能幾時 [소년능기시] 젊은 시절 호시절이 얼마나 되랴.
舊愆多弱壯 [구건다약장] 젊었을 땐 허물지은 일이 많았고
新得在衰遲 [신득재쇠지] 늘그막엔 새로 얻은 것이 있다네.
皎潔秋霜色 [교결추상색] 깨끗하긴 가을 서리 빛을 닮았고
淸高老鶴姿 [청고노학자] 고상하긴 늙은 학의 자태 닮았네.
臨杯疑散練 [임배의산련] 술잔 들자 흰 비단이 쳐진듯하고
入鏡樣垂絲 [입경양수사] 거울 보니 하얀 실이 드리워지네.
自是相隨物 [자시상수물] 백발 본디 날 따르는 물건이거늘
何須鑷去爲 [하수섭거위] 굳이 뽑아버릴 필요 뭐가 있으랴.
<白髮 - 桐溪 鄭蘊(동계 정온)>
반응형
'고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러들인다. (0) | 2016.10.05 |
---|---|
何以知 - 공 자 - (0) | 2016.10.05 |
자신을 돌아보다 (0) | 2016.10.02 |
추야우중(秋夜雨中) - 최치원 (0) | 2016.09.17 |
급변하는 날씨에 놀라다 (0) | 2016.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