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강산

단양군 도솔봉 8

세태풍자 2022. 7. 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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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도솔봉

 

일시 : 2022. 7. 2. 토요일

장소 : 백두대간 도솔봉(단양군 대강면)

높이 : 1,314m

날씨 : 아주 맑음, 미세먼지 전혀 없음

코스 : 죽령 - 삼형제봉 - 도솔봉

거리 : 6km(왕복12km)

시간 : 8시간

누구랑 : 나 홀로

준비물 : 식수, 간식, 등등

 

오전 104분에 시작하여 도솔봉 정상 오후 26분에 도착, 오후 66분에 하산했다.

산행하는 동안 등산객 8명을 봤다. 등산객이 뜸한 편이다.

71일부터 930일 까지 이 코스는 사전에 인터넷 예약을 하거나 또는 현장에서 접수받아 등산해야 한다.

 

2년 산행을 안 하다가 했더니 원래 무리한 코스라 죽을 뻔 했다.

거의 다 온 것 같으나 또 능선을 넘어야 한다.

숨이 차고 양쪽 다리 근육이 마비가 오고 어지럽고 구토 증세가 나며 이러다 죽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목표는 도솔봉 정산인데 여기서 주저 물러앉으면 안 된다.

토끼 전법이 아니라 거북이 전법으로 조금씩 조금씩 전진,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 오르니 하늘에는 고추잠자리 떼가 날고 땅위에는 개미떼가 기어 다니고 간식 펴논데 개미떼가 달려든다.

정상에서 약 40분간 간식을 먹는 동안 등산객 딱 1명이 왔다 갔다.

 

날씨는 무척 쾌청해서 사방이 트이고 경치가 온통 산으로 둘러 싸여 있고 그 위에는 뭉게구름이 떠 있다.

멀리 소백산 천문대와 연화봉 그리고 국망봉이 선명히 보인다.

 

카메라에 주변 풍경을 담고 동영상으로 찍고 줌을 당겨 찍기도 하고 많이 담았다.

손이 떨리고 가슴이 뛰니 카메라가 흔들린다.

 

시간을 보니 오후 246분 하산할 생각을 하니 꿈만 같다.

왔던 코스를 되돌아가려니 엄두가 안 난다.

그래도 가야 한다. 거북이 전법으로...

 

하산 길에 갑자기 후다닥 소리가 나서 보니 산돼지 새끼 7~8마리가 나를 보고 도망가고 있다.

한 마리는 도망도 안가고 납작 엎드려 있기에 등산지팡이를 휘두르니 도망간다.

머리끝이 쭈뼛 서는 게 온 몸이 긴장 된다.

 

준비한 식수 온수800ml, 냉수700ml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하산 때까지 아껴 잘 조절해서 마셔야 한다.

이 코스에는 계곡이 없고 옹달샘도 없다.

양 팔 다리가 뻐근하다.

지도 보고 만만히 봤다가 큰 고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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