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강산
소백산 국망봉
세태풍자
2020. 10. 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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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국망봉
한동안 등산을 안하다가 전에 한번 갔던 소백산 국망봉을 작심했다.
초암사에서 4.4KM
누구 따라 가는 것이 아니고 혼자 가는 것이니 속도는 내 맘대로다.
3분 1정도 가니 왼쪽 무릎이 시큰거리는데 전에 같지 않다.
반 정도가니 어찌나 힘드는지 다음 시조를 중얼거리며 오른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는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만
사람이 제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 양사언-
또
잘 가노라 닷지 말며 못 가노라 쉬지 마라
부디 긋지 말고 촌음을 아껴 써라
가다가 중지 곳 하면 아니 간만 못하니라 - 김천택 -
또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니 돌인들 무거우랴
늙기도 서러워라커든 짐조차 지실까 - 송강 정철 -
위 양사언의 시조는 다 외우지만 나머지는 이자뿌고 김천택의 시조는 끝소절만, 정철의 시조는 1, 2 소절만 번갈아 중얼 거리며 오른다.
드디어 돼지바위를 지나 정상 국망봉에 이르렀다.
어찌나 쾌청한지 사방이 탁트이고 내려다 보니 골짜기 마다 마을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그 이튿날 부터 다리에 알이 배 일주일 정도 절룩거리며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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